2001년 9월 11일. 이 날은 미국의 역사, 아니 세계의 역사를 바꾼 충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 테러는 알카에다라는 국제 테러 조직이 주도한 일련의 자살 테러 공격이었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서방 세계를 혐오하며, 자신들의 이슬람 원칙을 전세계에 강요하려고 하였습니다. 곧 다가오는 9.11을 맞이하여 9.11 테러 이유, 과정, 테러 현장, 메모리얼 뮤지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참혹한 과정
그날 아침, 네 대의 여객기가 탑승객들과 함께 납치되었습니다.
– 두 대는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World Trade Center, WTC)에 충돌하여 북탑과 남탑을 완전히 파괴하였습니다.
– 세 번째 비행기는 버지니아주 아링턴에 위치한 펜타곤으로 몰려 들어갔습니다. 미국 국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펜타곤의 충돌로 인해 미국 정부의 지휘 체계는 이로 인해 완전히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마지막 비행기인 유나이티드 항공 93번(UA93편)은 승객들이 납치범을 막아 펜실베니아 주의 한 광산에 추락하게 되었고, 이 비행기의 목표는 불분명하나 정황상 워싱턴 D.C.의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UA93편의 승객들의 희생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탑승객은 전원 사망하였습니다. 이 후, 이 사건을 다룬 영화 플라이트93이 제작되기도 합니다.
[첫 번째 충돌]
위의 영상은 현재까지 발견되고 알려진 영상 중 1WTC에 비행기가 충돌하는 모습이 제대로 담긴 세계에서 유일한 영상입니다.
[두 번째 충돌]
1WTC가 불타는 모습이 언론사들을 통해 전세계에 거의 생방송으로 중계되던 중인 9시 3분(한국시각 오후 10시 3분), 두 번째 비행기 테러가 일어났다. 각 언론사들이 1WTC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중계하던 중 또 다른 비행기가 2WTC에 충돌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목격한 사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탈출하려 추락하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열기와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고층에서 뛰어내려 추락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투신자에 맞아 소방관이 사망하는 일도 발생하였습니다. 이렇게 추락사로 사망한 사람의 수만 200명이 넘으며 이 과정에서 신원파악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세계무역센터의 경우 은색 쇠줄로 되어있는 외벽의 철골 기둥이 건물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였는데요, 이렇게 강철로 되어있는 건축자재를 사용할 경우 열에 2시간 정도 노출될 경우 갑자기 강도가 약해져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화염으로 점차 녹아내리는 것이죠.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게 되면서 더 큰 사상자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계단 내부에서 밖으로 탈출하려 내려가는 동안 소방관들은 사람들을 구하러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 탈출하는 사람들이 소방관을 향해 훌륭하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곤 했는데,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소방관들은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탈출한 사람들이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2. 테러를 막지 못한 이유
미국의 항공보안은 지금과 달리 구멍 투성이였고, 심지어 무기로 사용될 여지가 있는 소지품도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정보기관들은 90년대부터 테러를 큰 위협으로 여겼으나 미국은 소련 붕괴 후 찾아온 90년대의 대호황에 국가도 아닌 일개 테러조직이 위협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랍권에서 커져가던 반미 정서로 인해 발생한 테러 조직은 점점 강력해졌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과소평가하여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결국 대참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3. 추모
1) 빛의 기둥(Tribute in light)
9/11 테러 후, 미국 및 전 세계에서는 매년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세계무역센터 장소에는 ‘빛의 기둥’이라는 조명 설치가 있습니다. 해마다 9월 11일이 되면 위와 2개의 기둥 조명을 밝혀 희생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2) 9.11 메모리얼 파크 및 뮤지엄
세계무역센터가 있는 자리에는 모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9.11 메모리얼 및 뮤지엄도 건설되었습니다. 이곳은 개방된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사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존경과 애도를 나눌 수 있는 장소입니다. 메모리얼은 두 개의 대형 인공 폭포와 손상된 세계무역센터 타워의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폭포는 원래 타워가 서 있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청동 판넬로 둘러싸여있습니다.
거대한 풀과 그 안에 눈물처럼 흐르는 인공 폭포는 소리로써 압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상적인 느낌으로 사람들은 물을 보려면 난간을 가게 되고, 난간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희생자의 이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희생자와 교감을 이루며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 에모리얼 파크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뮤지엄 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인상적인데요,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당신을 단 하루도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문구와 예술작품 등으로 9.11테러를 통해 발생한 상실에 대해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과거를 기억하는 도시로 애도할 수 있는 공간을 탄생시켰습니다.
9/11 테러 사건은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요한 교훈을 주기도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재확인하게 해주며, 분열보다는 연대와 이해가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9/11은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입니다. 그것은 과거의 상처이자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